종교

그의 말이 가슴깊이 와 닿는다!

Dr.박 2009. 6. 13. 13:22

 

 

 

 

김경호 목사, 이웃이 죽었는데, 편히 예배가 드려집니까?

2009년 03월 08일 (일) 당당뉴스 편집실 webmaster@dangdangnews.com

 

종교 여행 2009/02/25 08:01 꺄르르

 

 

 

2월 18일, 들꽃향린교회 김경호 목사님을 2월 18일에 만나 뵙고 한국 개신교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목회자로서 현재 개신교 상황을 어떻게 느끼시나요?

 

교회에 적대적인 분들이 급격하게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특히 젊은 층들이 다 교회를 떠나고 있어요. 예전부터 교회 다니는 분들에 의해서만 개신교가 유지되는 형국이라서 굉장한 위기감을 느낍니다. 이 위기를 약으로 삼으면 아주 견실해져서 사회를 비추는 등대역할을 할 것이고 자기반성을 안 해서 자체정화가 안 되면 개신교는 국민들에게 버림을 받겠죠. 지금 시점에서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크게 반성하고 다시 거듭나지 않으면, 자기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교회가 정치 권력화 되었습니다.

 

정치와 너무 유착되었지요. 한국의 역사 중에 있었던 장로대통령들이 다 시원찮았어요. 이승만 장로는 혁명에 의해서 쫓겨났고 김영삼 장로는 나라를 IMF에 맡겨버렸죠. 지금 이명박 장로는 전체 기독교는 아니지만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전적으로 일어나서 돕고 있습니다. ‘고소영’ 내각에 교회가 들어가듯이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개신교가 정치에 아주 유착하고 있죠. 자기들이 세상을 잡았다는 식으로 가고 있는 건데, 역사에 큰 범죄를 저지르는 겁니다.

 

교인들이 많은 대형교회가 힘껏 밀어줘서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 분들이 잘하면 좋은데, 오히려 기독교에 반하는 사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가진 자, 재벌만 챙기다보니 없는 사람들을 마구 내치는 정책들만 쏟아내고 있잖아요. 하나님의 뜻에 정면 위배되죠.

 

장로라서 무조건 돕는다? 예수신앙의 배반이죠. 어떤 누구도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게 해서는 안 되는데 권력을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놓은 겁니다. 대통령을 거기에 올려놓고 그에게 줄 서겠다. 이미 하나님을 포기한 거예요. 하나님 외에는 어떤 것도 섬기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매력을 주는 것들, 돈, 권력, 좋은 지위를 보장해주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긴다는 것이 기독교신앙의 근본이에요.

 

 

 

-교회를 정화,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세상 사람들이 지적하는 개신교의 잘못된 점들을 알고 있습니다. 부끄럽고 대신 사죄를 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빙자해서 권력에 눈이 멀고 사리사욕을 채우는 정치세력들을 나무라시는 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이미 기독교인들이 아닙니다. 기독교를 팔아먹는 변절자들이지, 신앙인들이 아닙니다. 기독교에 대해서 아주 적대를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 조심스럽게 부탁을 드리자면, 예수를 따르려는 기독교인들도 있다는 걸 헤아려주시길 바랍니다.

 

 

 

-종교가 사회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흔히 종교와 정치를 분리해서 생각하고 왜 종교인들이 정치에 참여하고 관심을 갖느냐 얘기를 하죠. 군사독재와 싸울 때, 종교인들이 광주항쟁이나 여러 가지 정권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지적을 하면, 꼭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이 나서서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어있다고, 그러한 얘기하지 말라고 했죠. 그런 사람들은 뒤에서 정권과 결탁해서 그린벨트 불하받고 자기 이득을 챙기면서 바른 증언에 꼭 제동을 걸었지요. 지금은 그런 얘기 못 할 거예요. 아예 욕심을 드러내놓고 정치행동을 하고 있으니까요.

 

자기 주변에 고통 받는 사람이 없어야지 기쁜 예배가 되지 않겠어요. 숱하게 아픔을 겪고 있는 세상 사람들을 보지 않고 문 닫아 놓고 혼자 기뻐서 날뛰는 예배를 드리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그건 미친놈이죠. 눈물 흘리는 사람이 없어졌을 때 참으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거고 하나님께 나아가서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거거든요.

 

 

-한국 교회는 훗날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

 

성 프란시스 같은 분들은 탁발운동을 했거든요. 거지차림으로 얻어먹고 수도원생활을 하셨죠. 그때, 탁발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어요. 극히 소수였단 말이에요. 지금 가톨릭교회나 개신교교회나 성 프란시스의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하지 면죄부의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안합니다.

 

역사라는 것은 항상 소수에 의해서 참이 지켜지는 거예요. 독일의 본 회퍼라는 목사님은 나치저항운동에 참여하셨지요. 당시, 독일 교회 대부분은 연방교회라고 해서 히틀러 편에 섰죠. 그렇지만 나치에 반대하는 양심적인 기독교인들이 있었고 고백교회라는 운동을 했거든요 숫자로 보면 한줌밖에 안되었거든요. 지금 독일교회가 히틀러의 연방교회를 이어받았다고 안하죠. 소수였던 고백의 교회전통을 이어받았다고 얘기합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제 때 수많은 사람들이 친일했거든요. 독립운동 하셨던 분들이 소수였죠.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이 독립정신을 잇는다고 하지 친일정신을 잇는다고 안 하지 않습니까, 정신을 지키고 역사를 잇는 사람은 항상 소수에요. 교회도 마찬가지에요. 훗날 기독교인들이 지금 대형교회를 잇는다고 말할 수 있을지 반성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