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는 왜 가톨릭으로 개종하였는가!
반갑습니다. 저는 한국천주교가두선교단 진정순 요세피나입니다. 이판석 신부님의 선교 강의는 왜 선교를 해야하고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또 어떤식으로 후속 관리하며 입교에서 영세까지 그후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까지 돌봄에 대한 교육입니다.
저는 오늘 이 교육에 꼭 맞는 사례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바로 저와 제 남편의 사례입니다.
저희 부부가 바로 가두선교로 입교하여 오늘에 이르렀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친정 어머니를 따라 절에 다녔고 학교 다닐 때부터 머리 깎고 스님되는 것이 소원이었으며, 남편도 시어머니가 절에 가서 불공을 드려 얻은 아들이라고 했으며, 결혼 후에도 정말 열심히 불교에 심취했었지요. 결혼 전 직장에 다닐 때에도 절에서 자취를 했으며, 4월 초파일이 되면 3~4일간 그 행사에 봉사하고 연등 행렬 때에는 제일 앞에 서야할 만큼 적극적이었으며 결혼 후에는 남편과 같이 절을 찾아다니며 기와불사에도 참여하곤 했답니다. 그렇게 세상을 짝하며 살아가던 95년, 어느날 남편이 갑자기 뇌막염으로 쓰러졌고, 대구에서 한달을 입원해있다 포기하고 서울의 큰 병원으로 옮겨 반년 이상을 보냈으나 더 이상의 호전을 포기한 채 대구로 내려왔습니다. 혼자는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움직이려면 엎드려 네발로 기어야 하는 상황이 되자 남편은 매일 울고 뒹굴고 부수고 죽을 궁리만 하고 우울증까지 겹쳐 집안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되어 갔습니다.
경제적인 고통과 함께 아이들과 같이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찬 저희들 주위엔 아무도 없이 소외되고 외로운 고통만이 찾아 왔습니다. 그렇게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저희집에 70대 한분의 손님이 찾아 왔습니다. 이판석 신부님께서 사목하고 계시는 성당의 선교사 할머니였습니다. 저를 보기 전에 남편을 길에서 먼저 만나 안내책을 주고 소개서를 받았다며 외로워하는 저희들에게 관심을 주시고 기도해주러 왔다면서 어머니 같은 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라는 이 책자를 저에게도 주시며 「소개서」를 써달라 했습니다. 여러분! 당장 종교를 바꾸라는 것도 아니고 기도해 주시겠다는데 마다할리 없죠?
그때부터 할머니의 정성어린 도움이 시작된거죠. 며칠에 한번씩 전화주시고 어떤 때는 먹을 것을 경비실에 맡기시며, 명절엔 양말이 많이 들어왔다 하시며 주시거나 가끔 당신의 용돈을 쪼개어 전하시고는 아이들과 국이라도 끓여먹어라 하셨습니다.
이렇게 몇 개월 친분을 쌓은 뒤 어느날 성당에서 초대하는데 한번 와보지 않겠느냐는 말씀에 감히 거절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리하여 남편이 먼저 입교를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할머니는 교리반에도 같이 참석하시고 점심도 사주시고, 비가 오는 날은 택시도 태워 보내고… 이렇게 6개월이 지나 영세한 후, 조금씩 조금씩 남편의 병과 우울증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기꺼이 입교하여 98년 영세했습니다. 그때부터 저희 가정은 할머니 선교사와 저희는 어머니같은 유대관계를 맺게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오가며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8순이 넘은 할머니는 이판석 신부님께서 말씀하신 선교방법을 처음부터 10여년이 다 되어가는 오늘까지도 그대로 지키고 실천해 오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희 부부도 전례, 가두선교, 레지오, 장애인돌보기, 목욕 봉사 등 할수 있는 일이면 동참하고 또 할려고 애쓰고 있답니다. 바로 할머니께서 저희들에게 해주신 과정이 오늘 신부님께서 말씀하시는 연수 과정입니다.
어떻습니까? 지금 여러분도 정말 잘하고 계실거예요. 다만 저의 사례가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신부님께서 “선교는 농심과 같다. 농부가 꾸준히 밭을 갈고 씨를 뿌려 거름과 물을 주어 정성을 다하면, 1년에 수확하는 다년생도 있지만 3년, 5년, 10년이 지나야 수확하는 것도 있다. 선교도 이와 똑같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농부처럼 신앙의 씨앗을 뿌리기 시작합시다. 하느님께서 거두실 것입니다. 우리가 전해준 이 작은책 한권이 100배의 수확을 거둘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집시다. 우리는 지금 일어나는 그 용기를 하느님께 간청합시다. 꼭 들어 주십니다.
여러분!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가보셨는지요? 아무리 적어도 200여명은 오는 것 같애요. 그죠? 그중 한분에게 전한 이 한권의 책자가 천주교에 호감과 친밀감을 주고 신앙에 눈뜨게 합니다. 한 사람이 구원을 받으면 그 가정이 살고 그렇게 해서 이웃이 구원되며 바로 주님께서 염원하시는 세상 구원 사업에 우리도 함께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영광스럽습니까? 자 일어섭시다. 만나는 이에게 이 책자를 전할 수 있는 무수한 기회가 있답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기쁘게 만납시다.
♡ 길에서 만난 중학교 동기생 불교신자 개종과 노점 상인의 입교 ♡
어느날 교중미사를 마치고 레지오 전단원과 가두선교 나갔습니다. 가랑비가 뿌리는 추운 날씨가 몹시도 을씨년스러웠지만 복음을 전하며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 책자와 선물을 들고 축협 앞에서 선교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2인 1조로 짝을 지어 그 곳에서부터 시작하여 동아백화점 4거리까지 오가며 책을 전했습니다. 어떤 남자분이 지나가기에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안녕하세요? 저는 행복을 드리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하며, 고개를 숙였다 드는 순간 “아니. 너 진정순 아니야? 네가 웬일이야?” 하는 소리에 눈을 들어보니 글쎄 중학교 동기생이었습니다. 정말 반가운 마음에 “너 어디가니?” 했더니 “넌 절에 다녔잖아. 언제부터 성당으로 바꿨니?” 하는 것입니다. 그 친구와는 우리 부부가 다니는 절에서 가끔 만난 적도 있었던 터이고 남편과도 잘 아는 사이였지요. “그래 그간 자초지종 얘기는 다음에 만나서 듣기로 하고 너 지금도 절에 잘 나가니? 난 지금 천주교를 알리러 나왔으니 너에게도 선물로 이책 한권 줄게. 그리고 네 주소랑 전화번호 좀 적어줘.” 했더니 흔쾌히 적어 주었고, 그뒤로 몇번 만나 우리가 개종을 하게 된 이유와 병고를 이겨낸 지금의 달라진 모습, 또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몇개월 뒤 그 친구는 마침내 입교하였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질문을 저에게 해오고 그로 인해 저도 공부를 하게 ! 되었죠. “네 신랑이 그렇게 많이 아프고 집안이 힘든데도 네가 잘 견디는 것을 보니 천주교 영향이었구나.” 하며 열심히 공부하여 마태오라는 이름으로 영세하고 지금까지 신앙생활하는 것을 보니 하느님의 계획은 참 신비롭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노점에 옷가지와 잡화를 놓고 파는 아주머니에게 다가갔습니다.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는데 부단장님이 “내가 아까 책 주었어.” “네, 그러셨어요? 그런데 저는 저분과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요.” 하며 말을 붙였습니다. “이렇게 추운 길에서 물건을 파시려니 힘드시죠? 그런데 아주머니의 얼굴을 보니 하느님이 참 많이 사랑하시나 봐요. 얼굴이 너무 곱고 밝으시네요. 혹시 성당에 다닌 적은 없었나요?” 했더니 “친구들이 열심히 다니며 나보고 자꾸 나가자고 해요. 그런데 아직 잘 안되네요.” “뭐가 문제 있어요? 제가 도와 드릴게요.” 하며 “아까 받으신 책을 꼭 한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제 전화번호를 적어드리고 “기도해 드리겠어요.” 하며 「소개서」를 받았습니다. 옆에 부단장님이 보시고 “참 적극적이네.” 하며 웃었죠. 그뒤로 그 아주머니께 가끔 들러 필요한 물건도 사고 음료수도 같이 나누곤 했죠. 3개월 뒤 그분은 입교를 했고 교리반에 열심히 나와 영세하고 저와 같은 레지오에 입단하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 노점 상인도 주님은 이렇게 부르셨습니다.
저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렇게 “예수님! 저도 선교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저도 한번 해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나가면 사람을 만나는데 부담감을 없애주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하는 것이 아니고 저도 해보겠다는 결심과 기도를 하면 예수님께서 이웃을 꼭 인도해 주신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 세상을 원망하는 이들에게 위로의 복음을! ♡
선교! 어떠세요? 힘드시죠? 생각대로 계획을 세우고 잘해 봐야지 하지만 정말 힘든 것 같애요. 온갖 정성을 기울이고 몇개월을 시들리다 입교일이 딱 되면 이 핑계 저 핑계 다 대어 미루어 버리지요. 예상은 했었지만 힘이 빠지죠. 그래서 저는 한 사람에 매달리는 것보다 일상생활 중에서 언제나 말을 던져 천주교를 알리는 데 촛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그렇게하니 선교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줄었답니다. 그래서 얘기를 나누면서 호감을 주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A,B,C로 나눕니다.
저는 가정의 경제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상담이 끝나면 바로 “참 선생님, 한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혹시 종교를 갖고 계세요?” 하고 묻습니다. “종교요? 우리집 사람이 절에 다니고 있습니다. 웃대부터 다 불교죠.” 하면 “예, 그러세요?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지요. 저도 한때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고 싶어했고 불교에 심취했던 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선생님은 절에 잘 나가고 계십니까?” “나가지는 않고 집사람이 가끔 나가는 것 같애요.” “그러세요. 그럼 제가 오늘 선생님께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와 영원히 살 수 있도록 축복받는 비결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하고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 책자를 드리며 「소개서」를 부탁드립니다.
보훈병원에 가서 일을 마치고 선교책자를 들고 병실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7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할머니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을 전해드리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할머니! 오늘은 더 좋아지셨네요!” 하며 말을 붙였습니다. “우리는 절에 다녀요. 필요없수. 나는 정말 잘 살아왔는데 왜 내가 이렇게 병원에 왔는지 모르겠수.” 하며 원망과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네, 할머니. 지금까지 자녀들 뒷바라지에 모든것 바치고 희생해 왔는데 병석에 계시니 한심하고 외롭고 화나시죠? 그런데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내가 이 세상에 어떻게 누구 때문에 왔으며,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 한번 알아보시면요. 절에 다니시니까 잘 아실 거예요. 부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고 또 어떤 분인지를… 그속에서 해답을 한번 찾아 보세요. 그런데 저는 이 책을 한권 드리겠습니다. 이 속에는 할머니께서 살아오셨고 또 앞으로 사셔야 할 날, 왜 고통이 있는지, 그리고 죽지 않고 영원히 살수 있는 해답이 다 들어 있습니다. 이것을 조금씩 읽어 보시고 궁금하신 것이 있으면 전화주세요. 할머니의 여생이 꼭 행복할 거예? ? 빨리 완쾌하시도록 기도해 드릴게요.” 하며 두손을 잡아드리고 나왔습니다.
저만치에 휠체어를 타고 계신 분이 있기에 다가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행복을 드리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하며 책을 드리면서 “자매님께 행복을 드립니다.” 하니 그분은 “어머나, 나도 천주교 신자인데 부탁 좀 해도 될까요?” 하며 자기 병실 침대로 가자고 했습니다. 머리맡에는 성모님과 예수님 상본이 있었습니다.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분은 “나는 이 아가페예요. 나를 위해 기도해 주면 안될까요?” 하여 손을 잡고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 책자를 좀 구할 수 없냐고 해서 다음에 책자 20권을 갖다 드렸습니다. 그로부터 그분은 저에게 ‘동생’이라며, 무슨 일이든 상의를 했고 교통사고로 20여년을 장애인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아들이 시계를 잃어버렸다는 말에 선물로 받은 시계를 드리고 가끔 전화도 하곤 합니다. 이렇게 선교의 동반자가 생겼습니다.
어떤 아저씨가 너무 힘겹게 휠체어를 타고 나무밑에 앉아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저씨” 하니까 “필요없어요. 하느님이 있으면 내가 왜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몸바치고 열심히 살았는데 이런 고통을 주나” 하며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상이군인이었습니다. 그냥 웃으며 아무 소리 않고 한참 듣고 있으니 말을 끊고는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러더니 “미안하우. 내가 가족과 국가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는데, 이놈의 세상은 왜 나같은 사람이 고통을 받고 국가에서 뭐 해주는게 있나” 하며 자신이 살아온 날들과 현실이 너무 한심하다며 살 희망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아저씨! 이제 좀 후련하세요? 누군가에게 퍼부어도 속이 시원치 않고 얼마 남지 않은 삶이 불안하시죠? 그러면 오늘 저를 참 잘 만나셨네요. 그 불만을 없애주고 지금까지 봉사적으로 잘 살아오신 것이 누구 때문이었는지, 또 영원히 사는 길은 무엇인지를 안내해 드릴게요. 천주교 신앙을 가져보세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지나온 길을 한번쯤 되돌아보고 또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를 알게 될 거예요. 이 책을 선물로 드립니다. 그리고 궁금하시면 언제라도 전화주시! 고 또 집 가까운 성당 전화번호가 나와있으니 어디든 연락하세요. 그리고 빨리 완쾌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얼굴이 벌겋게 퍼붓던 아저씨는 누그러진 표정을 지으며 다음에 성당에 한번 나가보겠노라며 손 흔들어 주는 모습을 뒤로 하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천주교에 친밀감이나 호감을 가진 이웃들이 많습니다. 이래도 천주교회가 침묵해야 됩니까? 이 안내책은 천주교에 호감을 가지게 하며 더욱 신앙을 갖고자 마음을 일으키는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하느님께 ‘열리는 창(窓)’이 됩니다.
특히 우리의 기도·희생으로 이분들이 ‘익명의 그리소도인’(안내책 62쪽)으로 살아서, 그들의 인생 여정 끝에 하느님의 자비로 ‘원의(願意)의 세례(화세·火洗 Baptism of desire)’를 받도록 하는 데 이 안내책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겸손하고 다정한 마음으로 미소지으며 찾아갑시다.
(대구 반야월 진정순 요세피나 016-504-2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