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제3권 124장. 내 교회와 완전히 파탄에 이른 물질주의
124. 내 교회와 완전히 파탄에 이른 물질주의
사람들은 그들의 문명을 자랑스러워하며 뽐내고 있다. 그러나 어떤 문명인은 그들은 또 하나의 지상 낙원을 만들어 냈다고 확신하거나 확신하는 체한다. 그리고 이제 한 걸음만 더 가면 그토록 열띤 갈망으로 사방에서 찾아 온 탐스러운 행복에 이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하기야, 달리 생각할 수도 없을 터이다.
사람들은 육체적인 쾌락에서 행복을 찾는다. 그래서 엄청나도록 끈질긴 열광으로 육욕을 자극하며 음란물을 증진시킨다. 조직적이고 합법화 된 이 악습에 상상을 뛰어넘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프리메이슨의) 검은 미사로 말하자면, 이 악마 예배를 맡아서 주관하는 자들도 엄청난 경비를 들인다! 사람들은 또 먹고 마시는 쾌락과 부의 소유와 명예욕 충족과 과학적 발견에서, 신앙 결핍과 역겨운 감정 분출로 타락한 퇴폐 예술에서 행복을 찾는다.
그러나 그 모든 것에는 그토록 열띤 갈망으로 희구(希求)하는 행복이 없다는 것을 그들은 깨닫고 있는 중이지만, 그럼에도 애써 감추고 있다. (내가 위에서 확신하는 체한다고 말한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러면 물질주의가 파탄에 이른 것이겠느냐?
그렇다, 아들아. 물질주의가 전적으로 완전히 파탄에 이르렀다. 그러나 인간의 교만은 결코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리라. 그것은 휩쓸려 가서 재가 될 터인데 - 이 말은 말뜻 그대로 알아들어야 한다 - 그래도 인간의 교만은 결코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리라. 정화기에는 물질주의의 오물과 그 기억마저 깨끗이 쓸려 나갈 나갈 것이다. 아들아, 그리하여 이십여 년쯤 지나고 나면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진행 중에 있으나 승리가 약속된 전투
마르크스는 온 세상의 노동자들과 뭇 사람들을 몰아붙여 하느님께 대항하게 하였다. 아들아, 하느님께 대항하게 함으로써 하느님과 하느님의 교회를 쓰러뜨리려는 것이었으니, 이것이야말로 마르크스주의의 실제 목적이다. 그런데 그들은 사회 복지를 위해서 일하는 것처럼 악마적인 탈을 쓴 것이다. 사실, 마르크스주의는 종교를 "인민의 아편" 이라고 선언하지 않았느냐?
나의 어머니요 너희의 어머니인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께서는 무신론적 공산주의의 정한 근본을 잘 알고 계시기에 그 도전에 응하셨고, 전투가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이는 승리가 약속된 전투이다 현재도 미래도 바로 내 어머니의 승리일 터인즉, 때가 되면 어머니께서 그 '독사'의 머리를 짓밟으실 것이다.
따라서, 하느님과 하느님의 원수들 및 물질주의를 인간의 위대한 승리로 격찬하며 선동해 온 자들 - 그러나 그 너머에는 "끝"이라는 말이 새겨진 무덤의 싸늘한 황폐만 있을 뿐이다 - 에게는 무신론적 마르크스주의야말로 지옥의 어두운 세력이 온 인류를 헤치며 저지른 가장 엄청난 속임수일 것이다.
창조주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지능을 가진 피조물인 인간이, 개인과 민족과 나라들이, 이 소름끼치는 가공할 속임수에 넘어가다니,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단지 교만 때문에 인간이 그토록 눈멀게 된 것이다. 게다가, 무신론적 마르크스주의의 수없이 많은 모순이야 어렵지 않게 알아볼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느님의 신성한 실재는 인간 자신과 창조된 만물 속에 분명히 드러난다. 이들 안에 하느님의 '지혜'와 '권능' 과 '현존'이 분명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유다만큼이나 사악한 배반자들
어떤 사람도 타락하지 않고서는 마르크스주의를 수용할 수 없다. 그것은 인간 자신의 명확한 정신성과 타고난 위대성과 자유에 어긋나는 행위이니 말이다. 자유는 물질에서 오지 않을 뿐더러 올 수도 없는 것이다.
아들아, 사람으로 하여금 그렇게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게 한 어리석은 맹목을 이해하기가 어렵다면, 자기를 봉헌한 그리스도인들이, 심지어 일부 주교들에 이르기까지, 멸망을 초래하는 물질주의적인 생각에 빠져들었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쉬운 일인지 말해 보아라! 그 결과 그들은 무신론적 공산주의를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신하고 다른 이들의 확신도 얻어내려고 시간과 정력을 허비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과장하고, 더욱 나쁘게도 그 치명적인 독을 마음의 양식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하느님의 징벌을 자초하는 배반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내 교회에는 마른 나뭇가지가 많고 가시나무들이 있다. 생기를 주는 빛살을 받을 수 없어진 누런 잎들이 많은가 하면 그늘 속에 묻혀 있는 가지들과 잎들도 많다. 그러나 내 교회는 또한 살아 있는 '몸' 이기도 하다. 향기로운 꽃들이 풍성히 피어나는, 기묘하게 살아 있는 몸이다. 이 꽃들은 바로 성인과 의인과 증거자와 순교자들, 그리고 특히 푸짐한 열매를 내는 희생 제물이 된 영혼들이다.
이제 내 교회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완전한 가지치기이다. 이것이 끝나면 생명의 수액이 넘쳐흐르고, 더러운 것은 모조리 사라질 것이다. 그리하여 아름다운, 숭고하도록 아름다운 교회, 초자연적인 빛으로 찬란히 빛나는 교회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이는 값진 보석으로 단장한, 탐스럽고 풍요로운 나의 '신부' (묵시 21,2) 이리니, 지혜, 겸소, 순결, 사랑, 희망이 그 이마를 장식하는 진주들일 것이다.
아들아, 이제 그만 쓰고, 쉬어라. 네게 강복한다. 너와 함께 네게 소중한 모든 사람에게도 강복한다.
(1977년 12월 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