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스크랩] 이스라엘 소녀 라지탈 이야기..

Dr.박 2012. 10. 11. 10:32

 

출처 : http://cafe.naver.com/lemonbalmz/232

 

 

1.

 

저 금잔디 아세요?

 

 

라고 리지탈이 말했다. 그녀는 이스라엘에서 온 24살의 여성이다.

이스라엘 AMD 사의 CEO, 알프레드 모레츠비 사장의 막내딸.

대구호텔에서 픽업해, 당사로 데려오는중 문득 끄내는 말.

 

새로나온 살충제에 금색이 있는가 곰곰히 생각하다 알긴 안다고 했다.

 

 

구준표 여자친구있죠? 그 드라마 이름이 BAD BOY 라고 이스라엘에선 말해요

 

 

나중에 들었는데, 그거 드라마 밥보다 여자인가 꽃보다 남자인가 드라마 제목이라한다.

그리고 한참 한국드라마에 대해 주절주절 뭔가 이야기를 하는데, 드라마 안보는 나로써는

도통 알수없는 말들. 아무튼 좋은거구먼. 그런데 깜짝 놀랐다. 이스라엘에서도 한류?

 

 

이스라엘에서 한국드라마가 유명한거야?

 

유명해요!! 저희나라에서 한국드라마 안보는 사람이 없고 모르는사람도 없는걸요??

 

 

다시 놀랄차례인가? 어떻게 한국드라마를 볼수있는거지?

 

 

첨엔 수입된 드라마를 케이블방송에서 틀어줬었어요. 모두 어머 뭐야이거?? 이렇게 생각했죠.

신기하고 새롭고.. 좀 이상한거라고 봤는데, 그러다보니 어느새 모두 보기 시작했어요.

재밌거든요! 제 엄마는요 매일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하루종일 반복해서 보곤해요 ㅎㅎㅎㅎ

 

 

 

그렇게 대구에서 당사까지 고속도로로 오는 시간동안, 나는 운전하면서 영어로 한참

한류와 한국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그녀와 나눴다. 아버지인 알프레드는 입을 어~ 벌리고

멍하게 있더구먼.

 

 

 

2.

 

몇 달전에 사우디 옥시젼사의 요세프 라는 사장이 방문했었다. 그가 말하길,

 

딸네미 둘하고 같이 왔습니다.

 

 

라고 말하길래, 딸네미 둘이 뭐하러 왔나? 휴가겸사 왔냐고 물었다.

 

 

케이팝 스타 보러 케이비에수 서울 방송국 간다고 지랄에 발광을 해서리..

 

 

라는 또다시 놀랠만한 말을 했다. …………… 사우디에도 한류있나????

아무튼 그때도 꽤 놀랬었는듯 하다. 문화와 엔터테이먼트랑은 전혀 관련이 없는 철강쪽

바이어들이 한류와 케이팝, 드라마를 이야기 하기 시작한것이다.

 

 

 

3.

 

두달전 방문했던 스페인 바로셀로나 위치의 메뉴펙쳐 크루소사의 로드리게스 쏠라 사장의

막내 아들네미 곤잘레스 쏠라가, 아버지를 대신해 유학중인 일본에서 당사를 방문했을때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었다.

 

 

일본에도 한류 난리입니다. 스페인 여자애들도 꽤 많이 알고있죠. …….

 

 

이 친구 아주 잘생긴 친구다. 여자 되게 많이 후리고 다닐타입. 지골로 카사노바를

연상시키는 잘생긴 그 외모로 케이팝 스타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더구먼.

 

 

그 게이같이 생긴 케이팝 아이돌 놈들이 일본여자 스페인 여자 다 후리고 다니는데..

 

?

 

, 별로라는거구먼. 게이같이 예쁘장하게 생긴 쏠라가 게이 같은 케이팝러 라고한다.

고놈 그것참 일본여친하고 결혼한다던데 결혼하면 한국오라고 했다. 공짜로

좋은데 많이 데리고 다녀주지.

 

 

 

 

4.

 

아무튼 치열하고 격렬한 협상, 무려 4시간동안 서로의 이익을 지키기위해 악으로 깡으로 싸우고

화내고 뒤집어엎으며 적자다 남는게없다 서로 거짓말하잘하기 대회하는 생쇼가 끝나고,

주문확정하며 오~ 형제여 사랑해요 믿음과 신의로 최선을 다할께요~ 이런 생지랄쇼로 마감하며,

 

리지탈과 알프레드, 나와 사장님 넷이서 인근 창녕 소대가리 한우전문식당으로 향했다.

 

자알~~~  먹는다. 김치도 아작아작 와샤샥 마늘도 마짭마짭 무우도 무쩍무쩍 정말 한식 잘먹는다.

 

 

한국에서 본토음식 먹어보는게 꿈이었거든요 *^^* 맛있고 좋아요 ㅎㅎ 어떻게 먹는지도 다 알죠

 

 

라고 한다. 한국 드라마 통해 이미 한식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잘 안다는 것이다.

참 신기하기도 하다. 인터넷 한류로 한국에 대해 이미 오기도전에 상세히 알고있는 사람들

 

 

 

 

5.

 

취미가 뭐에요? 전 한국 드라마 보는거

 

 

.. 마비라는 겜이 있는데, 거기서 여캐라고 여성 캐릭터 있잖아? 치마 짧은 여캐보면

졸졸졸졸 따라다니면서 그러니까 치마를 쪼그리고 앉아서 보는게 취미인데 마우스를 이렇게

밑에대고 360도로 획까닥 하면 치마가 발라당~ ………………………….

 

 

 

“…………………….

 

 

마비 이야기는 않하는게 좋을 듯 하다.

 

 

 

 

6.

 

 

그러다 군대 이야기 잠깐 나왔는데, 몇가지 궁금한점이 있어 물어봤었다.

 

 

인터넷보니 이스라엘 병역법에 대해 말들이 많더구먼. 남자 여자 전부 입대한다면서?

 

네 그래요. 전 육군땅개, 아버진 공수부대 출신이에요!

 

오오 저런.. 이스라엘 여성에 대해 암튼 칭찬하는 말들이 많더라고.

한국은 남자만 군대가고 여자는 면제라서, 아마 여기에 대해 불만가진 찌질남들이 좀 많은듯하던데.

그친구들이 말하는게 그렇더구먼. 진정한 남녀평등, 의무를 다하며 책임있는 멋진 이스라엘 개념여성!

 

 

아하하하하 농담이죠? ^^ 웬 엉뚱한 말이에요? 여잔 2년 남자는 3년 군복무해요.

여자애들은 걍 대부분 사무직에서 펜대굴리고요. 전투 벌이지면 남자애들만 총들고 가요..

개념은 뭔. 조금이라도 편하고 안전한곳에서 복무할려고 안깐힘인데…”

 

 

아니 그래도 남녀평등적인 그런 마인드는 이스라엘 여자애들한테 있지않을까?

 

 

우리들도 잘생기고 돈많고 능력되고 키크고 초콜렛복근 가진 남자애들 꼬실궁리 하는걸요.. 다 똑같아요

 

 

그래도 애국심 하나만큼은, 유대민족만큼 강렬한 그런민족 드물지않나? 우리들은 항상

이스라엘 보고 배우자고 하며 커왔거든?

 

 

 

“………………”

 

 

 

리지탈은 한참 생각하더니 질문을 했다.

 

 

 

.. 부닭씨. 당신들은 한국에서 계속 살면서 한국을 지켜갈꺼죠?

 

 

그래. 여기 내 집이있고 가족이 있고 마누라는 없고.. 암튼 그려.

 

 

이스라엘에는요.. 전부 떠나고 싶어해요.. 이민가고 싶어하죠.. 물가는 살인적, 집값은

상상초월.. 그런데 급여는 한국보다도 더 적어요 포탄이 매일 날라오고.. 희망이 없거든요..

 

 

 

 

우리가 한국을 드라마로 접하면서, 알게 되면서요.. 한국을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아세요?

 

 

 

라는 말을 했다.

 

 

 

7.

 

8년전인가? 그때 나는 첫 유럽출장을 갔었다. 그때만났던 네덜란드 반베스트사의 부사장 한스가

무슨 핸드폰을 보여주며 이거가지고 하이패스도 된다며 웃으면서 말했다. 우와~ 하고 좋은거

가지고 있구먼 라고 말해주니 이런말을 하더군.

 

 

이봐~~~ 여긴 한국이 아니라고 왓핫핫핫~~~~~~

 

 

 

독일에 갔을때는 호텔에서 한국에서 왔다 말하며 어딘지 아느냐 물었더니, 바로 말하더군.

 

핵무기 들어는 봤어요. 중국어 말하나요?

 

 

10년전 호주에서 유학을 했었다. 멜번이란 곳이었는데, 일본인은 어디가도 고급품 취급.

중국인은 어디가도 와갈바갈. 한국인은 그 사이에서 대충대충 끼어살고 있었다.

일본옆에 위치한, 일본어와 아주 비슷한 언어를 쓰는 나라 그래말해야 대충 관심을

받을수라도 있었던가? 비자 연장하러 이민국 갈때마다 부럽기 짝이없었던 일본인들.

 

최고의 고객이자, 손님이지만 한국인은 전혀 대우받지 못했고, 전혀 관심밖이었다.

 

 

 

 

이태리,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벨기에 어느 나라를 가도 한국하면 무슨 듣보잡이냐는

무관심의 내가 사랑하는 나라, 사랑하는 조국.. 그때는 그랬었다.

 

 

그런데 몇 년전부터 보는 시선이 바뀌고, 한국에 대해 아주 관심깊은 질문을 꺼내기 시작했다.

보는눈이 변한것이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한 저택가에서 아파트를 가득매운 엘쥐의 에어컨들.

독일의 시가를 돌아다니는 현대 기아 차들. 삼성 핸드폰을 자랑하는 거래처 사장들.

 

그리고 지금, 나는 한국이 부럽다는 거래처 사장딸의 말을 듣고 있다.

 

 

 

8.

 

 

저희와 비교도 안되게 열악한.. 전쟁의 잿더미에서 이렇게 멋진 강대국 선진국을 만들어냈죠. 당신들은요.

그리고 우리가 그토록 가지고싶어하던 최첨단 기술과 자동차.. 선박.. IT.. 그리고 화려한 문화까지

아주 많은 이스라엘인이 이스라엘을 떠나고 싶어해요.. 희망이 안보여요 60년간 끝없이 싸워왔답니다..

 

 

리지탈이 말했다.

 

 

전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요. 한국을 배우고 싶고 한류를 사랑한답니다…”

 

 

 

사우디 옥시젼의 요세프 사장도 말했었다.

 

 

한국은 이미 선진국입니다. 석유밖에 없는 우리가, 한국같이 되지 않으면 멸망하고 말꺼라고

사우디사람들 모두 그렇게 생각해요. 아무것도 없는 한국. 하지만 모든걸 가진 한국..

 

 

몇주전 베트남 메콩강의 한 레스토랑에서, 데닉사의 사장 동넉꾸이와 식사를 하면서

거리에서 들려오는 투피엠의 풋춰핸섭을 들으며, 안녕하세요 라고 한국어로 인사하는

레스토랑 여급들보면서, 나는 세계속의 내 나라에 대해 한참 생각했었다.

 

 

그토록 무관심의 대상이었고, 어느 외국의 한국인들은 한국인임을 숨기고 싶어도 했던,

이제 그 시기는 자취도 없고, 지금은 모두가 한국을 바라보며 동경하고 느끼며 알고싶어한다.

사람들은 내 나라를 보고있다. 문화와 역사, 음식과 생각을 배우며, 사랑하고 같이 느낀다.

한국차를 타고 다니며, 제품을 쓰며, 한국의 패션과 유행, 신제품과 신기술을 자랑한다.

 

나는 이제 그런 시대에 살고있는것이다.

 

 

그 살떨릴정도의 감격과 감동. 이뤄 말할수도 없는 대역전극 이라니.

 

 

 

9.

 

 

리지탈을 대구호텔로 데려다주면서, 나중에 한류 드라마 세트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좋아 죽을려 하는구먼.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그녀. 좋은 한국친구도 소개해주겠다 약속했다.

 

돌아오는길에 참 날씨가 좋았다. 비가주룩주룩 질질질질 내리던데, 그 와중에도 기분이 좋은건

참 희안한 것이다. 밤하늘에 별이 반짝반짝 빛났다. 아연도금 핫딮 철제케이블 색깔같다. 예쁘다.

 

 

 

 

이전에 글좀 써 인터넷에 올리던 취미가 있었는데, 몇 년동안 일이바빠 안쓰다가,

오늘 혼자사는 아파트에서 라면 끓여먹다가 문득 리지탈과의 대화가 생각나 대충 글 한자 올린다.

 

이만 꾸버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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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류열풍 사랑
글쓴이 : 통일한국 세계한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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